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이 6월 들어 연중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 고정금리 상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4871억원으로 전월(4398억원) 대비 10.8%, 전년 동기(3766억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보금자리론 월별 공급액은 1월 345억원에 불과했지만 2월 947억원, 3월 3017억원, 4월 4627억원으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공사는 "올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5월을 제외하고 보금자리론 월별 공급액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같은 판매호조는 시중 변동금리의 상승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장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대출수요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들어 보금자리론 금리(연 5.70~6.35%)가 2004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의 경우 초기 이자(6일 현재 4.81%)가 은행권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나쁘지 않아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6월 한 달간 상품별 판매비중은 고객에게 금리전환 선택권을 부여한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이 63%로 가장 높았고 일반 보금자리론이 19%를 기록했다. 5월 판매실적 7%를 기록했던 'e-모기지론'은 17%, 저소득층을 위한 '금리우대보금자리론'은 1% 순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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