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시장 최강자로 떠올랐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 컨설팅업체인 스콜피오파트너십 조사 결과, 지난해 BOA의 PB 부문 운용 자산 규모는 1조5010억 달러로 스위스 UBS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 해 전 10위권 밖에 있던 BOA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해 메릴린치와 합병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UBS는 PB 부문에서 상당액의 자산이 빠져나가 운용 자산 규모가 2007년 1조896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3930억 달러로 급감했다.
이밖에 지난해 와코비아와 합병한 웰스파고(1조 달러·4위)와 외환시장에서 재미를 본 골드만삭스(2150억 달러·10위)가 글로벌 PB '톱1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PB시장의 지각변동은 시장 규모 축소와 수익 급감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글로벌 PB들의 운용자산은 모두 14조50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6.7% 줄었다. 같은 기간 PB들의 수익률은 32.9% 감소했고 비용수익비율(cost-income ratio)도 2007년 63.7%에서 지난해 72.4%로 악화됐다.
세바스찬 도비 스콜피오파트너십 이사는 "자산 규모는 줄고 비용수익비율은 상승해 PB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이 글로벌 PB 경쟁 모델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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