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증자·M&A '붐'...재무 개선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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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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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선업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연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한다. 또 대한ST 지분 매각, 알덱스 사업구조 조정 외에도 하반기 트라이브랜즈, 한국렌탈 등 일부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한전선은 계열사인 대한ST 지분 80.1% 중 65.1%를 포스코에 매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한전선은 이미 계열사인 한국렌탈 주식 235만9400주(지분율 68.47%)를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실사를 거쳐 9월경 경영권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의 재무구조 개선 조치들이 가시화되면서 이미 재무적 안정성을 상당 수준 다지게 됐다"며 "하반기에도 비주력계열사 매각과 투자자산 회수 등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대한전선이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2위 이탈리아 전선회사 프리즈미안(Prysmian)이 세계 10위권 전선회사 네덜란드 드라카와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합병은 대한전선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현재 세계 1위 전선회사인 프랑스의 넥상스의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즈미안을 인수하게 되면 대한전선은 재무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세계 전선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도 최근 유통주식 활성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JS전선에 대한 지분 100만 주를 매각했다.

LS전선 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JS전선 주식의 유통 물량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JS전선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단순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우리 회사가 재무적 부담이 커져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일부 시각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며 "지난해 수페리어 에식스(SPSX) 인수로 부채가 늘긴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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