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우량 자산을 인수해 설립되는 '뉴 GM'이 이달 말 공식 출범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래트너 미 재무부 자동차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GM의 주요 자산에 대한 매각이 이번 주 완료될 것이라며 이사진 구성도 이달 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미국의 어떤 CEO만큼이나 능력이 있다"고 말해 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사진 구성과 함께 새로 출범하는 뉴 GM은 '올드 GM'보다 더 슬림한 조직을 갖추게 된다. 래트너는 "뉴 GM은 과거보다 규모가 더 작아지고 글로벌 시장 영역도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최근 1300명 수준인 임원급 인력을 35% 줄이는 등 미국 사무직 근로자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GM의 임직원은 지난 3월 말 2만3500명에서 내년 말 18만5000명 수준으로 줄게 된다.
래트너는 또 뉴 GM의 주식을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으면 기업공개(IPO)는 어렵다"며 "뉴 GM의 상장시기는 회사 사정과 시장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GM은 이날 미국 뉴욕 파산법원으로부터 자산매각 승인을 따냈다. 이에 따라 GM은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등 주요 자산을 뉴 GM에 매각하게 된다. 재무부는 GM에 지급하기로 돼 있던 200억 달러를 연내에 풀어 구조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뉴 GM 지분 61%를 보유하게 되고 캐나다 정부와 전미자동차노조(UAW)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채권단이 각각 12%, 17.5%, 10%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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