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수도관이나 오·배수관으로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관 제조 과정에서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새 한국산업표준(KS규격)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PVC관을 만들 때 납 안정제와 가소제 같은 유해물질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새롭게 생산되는 PVC의 색상은 흰색으로 규정했다. 납 안정제로 인해 회색을 띠는 기존 제품이 재활용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PVC관 시판품을 조사한 결과 재활용 원료나 산업폐기물을 섞은 저질의 불량품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돼 KS 인증업체 36곳 중 17곳의 인증이 취소되는 등 PVC관 제조상의 문제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개정된 표준의 신속한 보급을 위해 PVC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하고 오는 10월부터 상시 품질 모니터링제를 도입해 불량품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등의 행정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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