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확대에 ‘녹색주’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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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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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산업에 투자하는 녹색주가 정부 재정지원 확대로 주식시장에서 나란히 뛰어올랐다.

정부는 녹색기술에 대한 재정지원을 오는 2013년까지 2조8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녹색중소기업전용펀드도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그러나 증권가는 재정지원만으로 녹색주 강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 시장 내수기반이 빈약하고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에피밸리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10.91%), 엔하이테크(6.59%), 루멘스(6.00%), 금호전기(5.58%), 화우테크(5.32%) 등 발광다이오드(LED)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이쎌(10.13%), 주성엔지니어링(3.47%), 에스에너지(2.42%) 등 태양광주와 평산(4.12%), 동국산업(2.12%), 태웅(1.64%), 국도화학(1.43%), 용현BM(1.22%) 등 풍력주도 올랐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녹색산업의 내수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탓에 막연한 기대를 앞세운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예산 지원 이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 관건”이라며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녹색 분야에서 투자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녹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재정지원을 오는 2013년까지 2조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녹색중소기업전용펀드를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진짜 녹색기업인지를 선별해주는 '녹색인증제'를 도입과 더불어 하이브리드차와 LED를 ‘핵심 녹색산업’으로 선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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