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 제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이후 올 들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6월 IT 제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감소한 10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IT 수출은 2007년 6월부터 작년 10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작년 11월 85억9000만 달러로 18개월만에 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65억1000만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 효과와 우수한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IT 수출 실적이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품목별로 디스플레이패널이 패널 가격 상승과 중국의 가전제품 보급 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수출액는 4.0% 증가한 22억4000만 달러다. 패널 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휴대폰은 25억1000만 달러어치 수출됐다. 전년 동기보다 7.4%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지난 3월 21.3% 이후 3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특히 미국 지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한 7억6000만 달러였으며 일본에 대한 수출도 6000만 달러로 85.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23.0% 감소한 25억2000만 달러, 칼라TV 수출액은 22.4% 감소한 4억1000만달러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IT 제품 수출이 4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4.7%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IT 제품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최소치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3.1%,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24.4%,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9%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IT 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53억5000만 달러로 IT 제품 무역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 산업 무역수지 흑자 74억4000만 달러의 64.8%를 IT 분야에서 올린 셈이다.
상반기 IT 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한 526억6000만 달러, 수입은 168억2000만 달러로 IT 무역수지는 245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IT 제품 수출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에서 3세대 통신서비스가 본격화하고 해외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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