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서방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6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내정간섭을 중단할 것을 서방 지도자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란은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방정부는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과 행동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차이는 당신(서방)들의 일과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간섭하려 하는 가"라며 "서방의 간섭은 앞으로 이란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와 이란 정부는 지난달 12일 대선 이후 촉발된 대규모 시위 사태에 서방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메네이는 "그들의 목표는 이슬람체제를 전복시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 모두는 친구를 적으로, 또는 적을 친구로 간주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서방의 관계는 이란 대선 이후 더욱 악화됐다.
이란은 시위에 개입한 혐의로 영국대사관 소속 이란인 직원 9명을 체포했다. 그후 1주일이 넘도록 마지막 1명을 석방치 않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의 이란 주재 대사 전원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양측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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