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은행들이 대차대조표 정리하기 전 경제회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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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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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오전 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주최한 제2차 글로벌 무역원조 리뷰 회의에서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기 전까지 경제회복은 없을 것"이라며 은행들의 추가적 노력을 촉구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어 "금융부문의 대차대조표를 정리하는 속도에 따라 경제회복이 좀 더 일찍 오거나 아니면 좀 더 늦게 오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도 고소득 국가들은 곤경에 처한 산업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선별적으로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실업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개월내에 쉽게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과 관련,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조항, 유제품 수출 보조금 부활 등과 함께 중국의 '바이 차이니즈' 조항을 예로 들었다. 

또 졸릭 총재는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의장국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해 "쉽게 반전될 수 있으며 내년의 회복 속도도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2009년은 여전히 위험한 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일부 선진국들은 회복이 목전에 있다고 보는 듯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도국들에게 그런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8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막되는 G8 정상회의는 "개도국 빈곤층의 고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졸릭 총재는 "개도국에서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1% 감소는 2000만명 이상을 극빈층으로 내몰 수 있다"고 말하고 해외로부터의 송금과 수출, 투자, 관광수입 등의 감소는 당분간 개도국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스칼 라미 WTO 총장은 연설을 통해 "2007년의 6% 글로벌 무역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10%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이는 다자무역시스템의 도입이후 최대의 도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무역협상을 내년에는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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