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규 야간대학으로 출발한 서경대는 1992년 종합대학으로 승격, 주간대학 체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서경대는 이후 2008학년도부터 신입생 야간 모집을 폐지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실용교육 중심 대학으로 재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62주년을 맞는 서경대는 '서경비전 1013'이란 발전계획에 따라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전국 10대 실용교육 중심대학'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용교육의 메카
서경대는 4개 단과대학, 7개 학부, 17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인문사회와 공학, 예능계열의 3개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인 경영대학원과 미용예술대학원을 통해 전문 소양을 갖춘 지식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곳이 미용패션학부. 서경대는 체계적인 실용교육을 위해 헤어와 피부, 메이크업 등 기술 교육 외에 경영, 마케팅, 서비스 등의 커리큘럼도 도입했다.
지난해엔 영국 브래드포드 칼리지(Bradford College)와 공동학위제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김성남 미용패션학부 학과장은 "뷰티업계 종사자들은 스스로가 노력해 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지만 뷰티산업의 위상과 업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이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경대는 오는 2013년까지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10대 실용교육 중심대학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서경비전 1013'에 담았다. 서경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학과구조 개편을 통한 특화된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07년 법학과와 행정학과를 통합한 공공인적자원학부를 신설한 것도 계획의 일환이다. 또 군사전문가와 전문 직업군인 양성을 목표로 군사학과도 신설,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발했다.
서경대는 이외에도 실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컴퓨터 관련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고 금융정보공학과도 신설했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은 "서경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실용교육 중심대학으로 특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동부 명문 사립대인 서던뉴햄프셔 대학교(SNHU·Southern New Hampshire University)와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
21세기를 주도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경대는 SNHU와 지난해 공동학위제를 신설했다.
SNHU는 미국 맨체스터시에 위치한 종합대학교로 호텔경영학과 관광학과 등의 실용학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잉글랜드지역에서 가장 국제화된 캠퍼스로도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4년간 국내에서 SNHU 회계·재무과정을 이수하면 서경대는 물론 SNHU의 학위까지 받을 수 있다.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대학이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학위까지 딸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회계·재무학과 전공자들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입학 후 2년간 SNHU의 학업과정에 따라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받는다. 이후 2년간은 영어로 진행되는 SNHU의 핵심과목 강의를 수강하고 평가도 영어로 받게 된다.
또 매년 방학기간 중에는 SNHU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여름 계절학기 수업도 들을 수 있으며 프로그램 이수자는 인턴십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연구중심대학
서경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서경대는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인 나노산업 기술 분야에 대한 기초연구와 기술개발 및 제반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환경나노기술 센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자원나노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남 박사를 초빙,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자원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해외 유수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시행을 통해 학생은 물론 교수, 연구원들의 학술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경대 나노생명공학과는 지난해 공동학위과정을 신설해 사우스다코다주립대학 재료공학과와 공동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경대는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자원나노분야에 필요한 실용연구를 위한 역량 역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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