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델, LG전자가 하반기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모니터 시장 1위는 수량기준으로 삼성전자다. 16.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델은 12.5%, LG가 11.7%, HP가 11.4%를 기록했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이 18.2%, 델이 12.9%, HP가 12.6%, LG가 11.7% 순으로 나타났다.
모니터 업계 관계자는 “세계 모니터 시장의 리더격인 이들 4사들이 지난해에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삼성이 올 들어 전력 질주하고 있다”며 “수량과 판매금액 기준으로 LG전자와 HP의 순위가 뒤바뀌는 등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2, 3위 업체들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 많이 벌여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반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하는 B2C시장은 물론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B2B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PC 모니터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되 호텔 로비 정보화면, 디지털 간판(DID) 등 특화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DID는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세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채택한 친환경ㆍ고성능ㆍ슬림 모니터를 출시, LED 모니터의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모니터 시장은 경제 상황과 신기술 개발 등으로 급변하고 있어 변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노트북 전용 모니터, 7인치 액자형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2위인 델을 큰 격차로 따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출시한 ‘델 G2410 24형 LED 와이드 스크린 평면 패널 ’ 모니터와 같은 친환경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PC가 엔터테인먼트 기기화 돼가는 트렌드와 경제적 측면에 맞춘 16:9 화면 비율의 모니터 제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델 관계자는 “TV와 영화 감상 시 원래 비율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제품을 특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소비자용 제품은 16:9 비율로 점차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HP를 판매 수량과 금액면에서 확실히 제친다는 전략이다. 또한 2위인 델을 바짝 추격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올해 1분기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시장에서 2위에 오른 만큼 내친김에 고삐를 더욱 당겨 1위까지 넘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LED PC 모니터 제품들이 더욱 전문화ㆍ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격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하반기에는 24인치 LED LCD 모니터를 추가로 출시해 라인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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