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전자와 현대차가 2분기 깜짝실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2.52%) 오른 6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64만1000원을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차도 2500원(3.39%) 오른 7만6100원으로 기존 52주 최고가인 전달 26일 7만62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엔 이보다 높은 7만7000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예상치를 1조원 이상 상회하는 2분기 영업이익 덕분에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대형주 가운데 드물게 연초 대비 44.12% 급등했다.
전날 이 회사는 잠정실적 공시에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2조6000억원으로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내년까지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까지 업황 호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7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과 주가 선행ㆍ동행 지표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며 "내년 들어선 본격적인 업황 회복으로 추세적인 오름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2분기 실적 호전과 품질 개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세계적 마케팅업체 JD파워는 신차품질조사 준중형 부문에서 현대차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와 마케팅 강화로 북미ㆍ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32% 늘어난 512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4280억원을 1000억원 가까이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안 센터장은 "과거 현대차가 분기 매출액 8조원 근처에서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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