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상반기 공공택지 판매대금 5조6000억원을 회수하며 목표치 100%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금회수율이 30~4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토지공사는 상반기 공공택지 판매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세워 추진한 결과 지난 6월말까지 공급 3조원, 대금회수 5조6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목표치 100%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토공 임직원이 택지판매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종상 사장은 지난 5월 초 경영위기를 선포, '판매하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는 구호를 내세우고 전사적인 판매노력과 제도개선을 지시했다.
토공은 이후 일정기간 후에 토지를 해약하더라도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원금보장형 토지리턴제와 무이자할부판매, 일정기간 대금을 유예하는 거치식 할부판매 등 가격전략을 내걸었다. 공동주택지 공급평형도 중대형에서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중소형으로 조정하는 등 획기적인 판매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또 6월 중 연체이자 납부시 연체이자의 60%를 감면하고 7월 중 40%를 감면하는 연체이자 감면제도를 내놓았다. 연체없이 중도금을 납부하는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토지대금의 1% 추가할인, 정해진 날짜보다 미리 대금을 선납할 경우 할인율을 5%에 7%로 높여주는 등 과감한 대금회수 전략도 시행됐다.
이 같은 전사적 노력으로 올 초만해도 약정대금 회수율 수준이 50%를 밑도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토공은 또 상반기 8조9000억원의 재정을 조기집행했다. 이는 올 1년간 총 투자규모 12조7000억원의 70% 수준으로, 당초 상반기 목표치 7조7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을 초과한 규모다.
주요 재정집행활성화 내역으로는 화성동탄2신도시 보상비 2조 1000억원, 위례신도시 보상비 1조 5000억원, 성남판교신도시 조성공사비 900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공사비 1200억원 등이다.
특히 상빈기에는 소규모 하도급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서민 일자리창출 관련 건설업체 선금지급 실적이 두드러졌다. 선금지급액은 작년 1년간 57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900억원을 집행해 작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청년인턴 100명, 현장근로 인력 190명 등 총 290명을 채용해 청년 및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임원 임금 및 직원들의 근로복지기금, 복리후생비 등을 절감한 예산 40억원으로 실직가장 및 여성가장 등 391명을 추가로 채용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했다.
지난 5월 시작된 4대강 살리기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는 약 4만1327필지(113㎢)를 완료했고, 지난 1일 에는 토지은행을 설립, 올해 2조원 규모의 토지를 비축할 계획이다.
한편 토공은 연말까지 검단신도시 보상착수를 비롯해 포항·대구·광주전남·장항 등 4대 국가 산업단지 조성, 베트남 한국기업전용산업단지 조성, 오산가장2등 임대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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