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가 동유럽 시장을 공략의 기회를 맞았다. 이 곳에 약 1458억 유로(약 259조원)의 EU기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8일 “세계 금융위기가 오히려 동유럽 진출의 호기”라며 “국내기업들이 EU기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동유럽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EU기금 프로젝트 플라자’ 행사를 열었다.
EU기금은 유럽연합 간 불균형을 해소키 위해 마련된 돈이다. 총 기금 3500억 유로 중 약 40%(1458억 유로)를 동유럽 5개국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폴란드는 673억 유로에 달하는 EU기금 최대 수혜국이다. 폴란드는 앞으로 오는 2012년 유로컵 유치를 위해 환경 및 인프라 개선, 경기장, 공항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조환익 코트라 사장, 마치에 로비츠키(Maciej Nowicki) 폴란드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효성중공업, 한솔EME 등 국내 16개 사와 폴란드 발전업체 PGE, 체코 프라아 시청, 루마니아 전력청 등 동유럽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이날 소개된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처리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총 1억7000만 유로 규모이며 오는 2011년 시공 예정이다.
SK건설, 효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건설사 10여개 사가 이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상담에 참가했다.
이날 참가한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럽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진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다수 발굴해 성공적인 수주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EU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건설플랜트 경험이 많은 한국 업체들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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