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전(前) 최고경영자(CEO)가 퇴직 보너스를 반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7일(현지시간) 그린버그 전CEO가 이끄는 투자회사인 스타인터내셔널이 4년 전 끝난 AIG퇴직금 펀드 운용 등과 관련해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AIG 측은 그린버그 전 CEO가 지난 2005년 43억 달러 상당의 퇴직프로그램 펀드에서 상당 규모를 퇴직 보너스로 탈취해 갔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8명의 배심원단은 4시간반에 걸친 심리 끝에 스타내셔널의 책임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AIG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평결이 "실망스러운 것"이라면서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린버그는 38년간 AIG를 맡으면서 한때 이 회사를 세계 최고의 보험사로 키우기도 했으나 회계관행에 관한 내부조사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CEO직에서 반강제로 물러났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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