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최성규 원장)은 에너지 소모와 차량의 무게를 줄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기부상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전기 에너지를 공급해야 전자석으로 부상이 가능한 기존 기술과 달리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아도 차량 부상이 가능한 영구자석을 활용한 것으로, 전자석과 영구자석을 동시에 사용한다.
자기부상열차에 적용될 경우 대용량의 부상 전자석과 주변 전원 장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을 경량화할 수 있고, 속도를 그만큼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맑고 깨끗한 환경을 요구하는 반도체 이송 공정 등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돼 왔으나, 국내에서는 철도연이 처음으로 자기부상열차에 하이브리드 자기부상기술을 적용해 시험에 성공했다.
한영재 초고속열차연구실장은 "이번 기술은 자기부상열차 기술의 선두 국가인 독일과 일본 등과 차별화된 것으로 일부 핵심기술의 경우 향후 초고속열차 기술개발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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