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자본시장은 녹색산업의 후원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자본시장이 그 특성상 고위험 성장산업과 녹색성장의 후원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 IB포럼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통해 기존 은행 중심 금융시스템에서의 위험 집중을 완화하고 자금조달 기능을 제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국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명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내 자본시장은 경제규모는 물론이고 국내 여타 금융산업과 비교해도 질과 규모에서 발전 정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올해 2월에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자본시장 부문의 활력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하는 취지로 도입됐다"며 "초기 시행단계에서 미스터리 쇼핑, 투자자 교육 등을 통해 새로 도입된 투자자 보호제도 등이 원활히 정착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펀드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율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로 투자자와의 분쟁이 증가하는 등 펀드산업의 신뢰성이 훼손된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당국은 이미 도입된 적합성, 적정성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도 명확히 부과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이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아직은 경기회복 속도와 지속성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는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나, 개선된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일부 정책의 완급을 조절하는 조치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민유성 산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등 금융권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