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우리 경제에서 더블딥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3~4분기에 미약하지만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국장은 다만 "올 상반기 정부의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통해 1.5~2.0% 포인트 범위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에는 이 같은 재정지출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 하반기 경제 성장이 민간 부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임을 시사한다.
이 국장은 "2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대한 반사효과는 3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3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이지만 그 폭이 매우 작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3분기보다 플러스 성장폭이 커 평균 0.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상반기 우리 수출이 전년 동기에 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인 것은 사실이지만 월별로는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에 세계 교역이 조금 나아지더라도 수출이 상반기의 개선 추세보다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국장은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내세우는 적정 유가 수준이 7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낮게 예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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