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0.2%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간 성장률은 -1.6%로 1998년(-6.9%) 이후 11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을 면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한은은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률' 발표를 통해 -0.6%이던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을 깨고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4%이던 연간 성장 전망은 -1.6%로 0.8%포인트 축소,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인 -1.5%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하반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0.2%에 그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예측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2.9%로 예상해 기존 예상치인 2.7%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8월 이후 지난해 물가 상승세에 따른 반사효과가 소멸돼 오름세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지며 3.6%의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GDP 규모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비진작 대책과 가계심리 호전 등으로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0.3%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세계교역 여건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상반기 -9.2%에서 하반기 3.7%로 플러스 성장할 예상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인 180억 달러보다 110억달러 급증한 2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취업자수는 당초 예상했던 13만명보다 2만명 줄어든 1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업률은 당초 전망치와 같은 3.6%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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