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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순천향대가 2020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 자리한 캠퍼스 전경. |
사진설명=순천향대 국제빌리지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우리 학생이 함께 여가를 즐기며 우정을 쌓고 있다. |
순천향대학교가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국제 경쟁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세계 명문대에서 학비 걱정 없이 연수하도록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고 대학 안엔 캠퍼스 세계화를 위한 국제빌리지도 들어섰다.
충남 아산시에 자리한 순천향대는 지역사회 국제화에도 앞장이다.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2014년 국내 10위ㆍ2020년 세계 100위=순천향대는 대학종합발전계획 '유니토피아 2020'에 맞춰 2014년 국내 10위권과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신수도권 1위 대학이란 위상은 첫 단계로 얻은 성과다. 다음 목표는 2014년까지 5개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해 국내 10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순천향대는 5개 특성화 분야로 의료과학ㆍ국제비즈니스스쿨ㆍ디스플레이ㆍ사회복지ㆍ특수교육을 선정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세계적인 명문대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내ㆍ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순천향대는 미국 명문대 UCLA와 함께 작년부터 여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 때 6주 동안 진행된다. 모두 630개 과목이 개설돼 있고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대학은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아무런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순천향대는 미국 텍사스A&M대학ㆍ오하이오주립대와도 교환학생 운영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아산 출신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UCLA 여름학교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민영기 의예과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학과 수강뿐 아니라 다국적 학생과 교류로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현재 '인간과 녹색 환경'을 주제로 '2009 국제 대학생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엔 재학생은 물론 외국인 교환학생도 대거 참여해 여름 휴가를 무색하게 했다.
해마다 순천향대는 미국ㆍ중국 소재 대학과 교류를 넓히기 위한 컨퍼런스를 열어 왔다. 내년엔 미국에서 한ㆍ미ㆍ중 3개국 학생이 함께 모인다.
이 행사를 맡은 이상욱 국제교류본부장은 "3개국 학생이 세계적 이슈를 토론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순천향대는 해외 각국에서 온 유학생과 우리 학생이 함께 생활할 국제빌리지도 만들었다. 이는 2000년부터 운영돼 각국 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형태는 영어로 운영하는 잉글리시 빌리지와 중국어를 쓰는 차이니즈 빌리지 두 가지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순천향대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을 기치로 내걸었다.
휴가 때마다 아산시 6개 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열리는 원어민 영어캠프도 순천향대와 아산시가 함께 만든 것이다.
순천향대와 아산시는 2005년 3월 원어민 교수 7명을 특별 채용했고 현재 그 수를 50명까지 늘렸다.
작년 10월 아산시와 미국 미시간주 랜싱시 간 협력을 계기로 순천향대도 미시간주립대에 교환학생을 보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산 출신 순천향대 재학생에게 미시간주립대에서 공부할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졌다.
지역 주민ㆍ청소년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ㆍ문화 캠페인도 순천향대가 도맡아 주관하고 있다.
이 대학은 10년 전부터 주민에게 중앙도서관을 개방해 4000명 이상을 도서관 일반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올해 신설된 평생교육학부는 학점제와 16개 자격ㆍ취업 과정으로 평생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천향대는 삼성전자와 아산테크노밸리, 경보제약을 비롯한 이 지역 기업에 원어민 강사를 보내 '찾아가는 외국어 회화'도 실시해 왔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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