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DDoS' 장비 업체, 사이버 테러로 수혜

  • 정부, 예산 200억원 배정…나우콤 등 수요 지속적 증가 전망

정부가 최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관련해 트래픽 분산장비 확보 예산 200억원을 배정키로 하면서 보안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기업들도 DDoS에 의한 사이버테러를 막기 위해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안티 DDoS 장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우콤은 1, 2차 DDoS 공격 대상이었던 정부와 은행권, 오픈마켓, 포털업체에 1억~2억원 규모의 안티 DDoS 장비 30여 대를 긴급 투입했다.

이번에 공급한 장비는 지난해 4월 출시한 DDoS 차단 전용 장비 '스나이퍼DDX'다. 이 장비는 공격 유형별로 자동화된 차단 방법론을 이용해 악의적인 트래픽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지난 5월 국가정보원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국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인 굿소프트웨어(GS)를 받았다.

이인행 나우콤 상무는 “CC와 GS인증은 안티DDoS 분야에서 최초로 받은 것”이라며 “국가ㆍ공공기관 대상의 제품 공급에 경쟁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이번 사이버테러 기간 중에 DDoS 전용 장비인 ‘세이프존 엑스디도스(Safezone XDDoS)’에 대한 구입 문의가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출시한 것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CC 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

LG CNS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먼저 DDoS 방어제품의 도입을 요청하는 등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3년 전부터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해 온 것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DDoS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젠소프트도 안티 DDoS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망을 공공ㆍ금융 기관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모젠소프트의 리오레이도 제품은 지난 5월 미국 내 7개 공인연구소 중 하나인 사이그나컴(Cygnacom)에서 CC 평가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선보인 RG-10 시리즈 등은 미국 정보보증조합(NIAP)에서 인정 절차만 남아 있다. 이 제품은 양방향 20기가비트 처리 성능을 갖췄으며 대형 고객사의 원할한 공급을 가능케 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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