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고객 중심 '뉴 GM'으로 재탄생

미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신속하게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뉴 GM'으로 거듭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전날 주요 자산을 미국 정부가 대주주인 새 법인 '뉴GM'에 매각하는 계약에 서명,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40일 만에 파산보호를 졸업하며 고객에 대한 헌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다시 태어났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M은 고객을 위한 신속함, 책임감, 위험감수 등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진의 횡포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헨더슨 CEO는 "이제 과거의 경영방식은 GM에서 사라졌다"면서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고객들의 신속한 자동차 구매를 위해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새로운 경매판매 방식에 대한 시도로 경영혁신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6월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은 자산 매각을 완료해 40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파산보호 졸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 정부가 당초 60~90일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이다.

뉴 GM은 시보레와 캐딜락 등 4개 브랜드 중심의 주요 자산을 넘겨받아 탄생했으며 미 정부가 지분 60.8%을 보유하고, 캐나다 정부가 11.7%, 전미자동차노(UAW)가 17.5%,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각각 갖는다.

이를 통해 뉴 GM은 부채는 기존의 1760억 달러에서 480억 달러로 줄었다. 미국내 직원은 지난해말 9만1000명에서 올해말까지 6만4000명으로 줄인다는 뱡침이다. 또 지난해 운영하던 공장 47곳을 내년말까지 34곳으로 줄이고 딜러망도 3600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한편 뉴 GM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까지 회사의 의사결정을 도맡았던 지역별 사장 및 전략 이사회는 폐지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휘태커 주니어 전 AT&T CEO가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이사회 회장을 맡게 된다. 헨더슨 CEO는 뉴 GM 사장 겸 CEO로 유임돼 앞으로 사라질 GM 북미 사장직을 대신해 GM 북미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밥 루츠 GM 부회장은 제품판매 및 마케팅 부분을 담당하는 부회장으로 뉴 GM과 함께 일하기로 결정됐다.

닉 라일리 GM그룹 부사장 겸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이 중국 상하이에 신설하는 GM인터내셔널오퍼레이션의 부사장으로 임명된다. 라일리 사장은 국제업무와 관련된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GM대우 초대 CEO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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