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통' 밥 루츠, '뉴GM' 가는 길 "은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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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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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츠 GM 부회장, 은퇴 미루고 '뉴GM' 마케팅 총괄

   
 
밥 루츠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
밥 루츠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 은퇴를 미루고 '뉴 GM'의 정상궤도 탈환을 위해 노익장을 과시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76세인 루츠 부회장은 "내 전문 분야이자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 20년을 보낸 GM에서 갈고 닦은 게 마케팅"이라며 GM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더 이상 GM에서 할 일이 남지 않았다며 올해 말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루츠는 전날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 출범하게 된 '뉴 GM'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생산 개발 자문역도 병행하게 된다.

루츠 부회장은 지난 40여년간 미 자동차 '빅3'를 두루 경험한 전형적인 자동차맨이다. 1963년 GM에 입사하며 디트로이트와 인연을 맺은 그는 크라이슬러 사장과 포드 부사장 등을 지낸 뒤 2001년 GM에 복귀했다.

이후 GM의 생산 부문을 총괄해 온 루츠는 '시보레말리부'와 '캐딜락CTS' 등을 선보여 업계로부터 호평받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시보레볼트' 개발도 이끌었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루츠가 뉴 GM을 경영하는 데 있어 '중요한(critical)' 인물이라며 그의 은퇴 철회 소식을 반겼다.

지난달 1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GM은 지난 10일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우량 브랜드 중심의 '뉴 GM'으로 거듭났다. 부채는 파산보호 신청 당시 176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줄었다. 직원 수는 35%, 딜러망은 42% 줄어든다. 공장 역시 47곳에서 내년 말 34곳으로 축소된다.

미 정부의 뉴 GM 지분은 60.8%에 달하며 캐나다 정부 11.7%, 전미자동차노(UAW) 17.5%,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뉴 GM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스피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까지 회사 의사결정을 도맡아온 지역별 사장 및 전략이사회를 폐지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휘태커 전 AT&T CEO가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헨더슨 CEO는 뉴 GM 사장 겸 CEO로 유임돼 앞으로 사라질 GM 북미 사장직을 대신해 GM 북미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닉 라일리 GM 부사장 겸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은 중국 상하이에 신설하는 GM인터내셔널오퍼레이션의 부사장을 맡게 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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