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하반기 1만20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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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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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이 올 하반기에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채용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취업포털 사이트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500대 기업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계획을 확정한 307개사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예정인원이 1만1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에 비해 8.2% 가량 줄어든 수치이지만 올해 상반기(6203명) 대비로는 88.6% 증가한 것이다.

조사 기업의 채용분포를 살펴보면, 응답 기업 394개사 중 38.1%(150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반면 39.8%(157개사)는 단 1명도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2.1%(87개사)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의 채용 규모가 2784명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조선업(1550명), 식품업(1393명), 금융업(1230명), 유통·무역업(832명), 건설업(795명), 정보통신(790명), 제조업(465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경우 하반기 채용 규모가 200명 수준으로 낮았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61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과 금융업, 식품업도 상반기 대비 각각 337.8%, 237.9%, 221.0% 증가했다.

대졸초임 삭감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82%가 '삭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15.6%였으며, '삭감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고 답한 기업은 2.4%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기업(97.9%)이 신입직원 채용시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동등하게 평가한다고 응답해, 기졸업자가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의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고용전망이 나아진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경기회복의 신호가 뚜렷이 보여야 많은 기업이 신규채용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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