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미술 속 슈퍼스타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13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09 미술과 놀이전...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박정희&마를린먼로-김동유                         5명의 깡통로봇-백종기                                                              다시 오지리-이종구
 

마를린 먼로, 김구선생, 시골 농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2009 미술과 놀이’전에서 찾을 수 있다.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과 놀이전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아트 인 슈퍼스타’라는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미술 등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과 놀이전은 ‘놀이’라는 대중적 언어를 통해 ‘현대 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관람객에서 좀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기획됐다. 여기서 말하는 놀이란 단순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개념이 아니라 창작 행위 속에 깃든 원천적 즐거움을 말한다.

올해의 전시는 대중들의 우상인 연예인을 비롯해 학자나 성인,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슈퍼스타들을 재미있고 독특한 관점으로 보여 준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슈퍼스타라고 했을 때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대중적 아이콘’으로서의 스타다. 대중스타와 위인들, 거장의 명화들이 작가만의 의도와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된다. 마를린 먼로의 사진으로 구성된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컴퓨터 키보드로 구성된 앤디 워홀까지 다양하다.

두 번째 섹션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소비사회의 영웅적 심벌과 이미지’로써의 슈퍼스타다. 스타들이 생산한 이미지가 경외감을 넘어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상품 그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명품 로고로 장식된 깡통 로봇이나 기마 인물형 토기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지막은 이 시대의 진정한 스타 ‘우리들의 영웅’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의 두 섹션과는 상반된 해석으로 우리 주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 부모나 농민, 노동자 등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스타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스타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름지고 남루한 모습일지라도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는 진짜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대의 슈퍼스타들을 통해 작가는 창작 자체의 즐거움을, 관람객은 좀 더 쉽게 그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입장료: 8000원. 문의: 580-1601.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