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축소와 김포경전철 노선 확정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그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LTV 축소가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데다 그동안 말이 많았던 경전철 노선이 확정되면서 이번 청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분양가가 주변 지역의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비싼 편이어서 가격 메리트가 없다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13일 김포시와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역(9호선)과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도시철도(경전철)사업이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회에서 최종 확정, 승인됐다.
총사업비 1조1863억원이 들어가는 김포경전철은 총 25km로 신도시 4개 역과 걸포, 북번, 사우, 풍무, 고촌, 김포공항역 등10개 역이 들어서게 된다.평균 시속은 42km로 신도시에서 공항역까지 32분 정도 걸린다. 김포공항역 환승을 할 경우 한강신도시에서 강남까지 1시간이면 가능하게 된다.
이미영 부동산뱅크 팀장은 "그동안 김포의 가장 큰 약점은 지하철 노선이 없는 등 교통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경전철은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영 닥터아파트 팀장은 "LTV 축소가 한강신도시 청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전철 확정이 분양시장에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전철 호재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혜현 부장은 "수도권 전체로 보면 분양가 메리트가 있지만 김포 일대로 한정해서 보면 그다지 싸다고 볼 수 없다"며 "게다가 앞으로 공급될 물량이 많다는 점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진영 팀장도 "신도시내 기존 아파트 현 시세가 3.3㎡당 85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며 "경전철 호재 보다는 분양가 문제가 청약결과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분양가가 문제 되지 않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영 팀장은 "사우지구 등 인근지역의 현 시세가 낮은 것은 이미 오래전 부터 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될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안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시세 움직임도 덩달아 멈춘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어 "신도시가 완성될 무렵에는 그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며 "실거주를 하면서 차익을 원하는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적은 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오는 15일 KCC건설을 시작으로 화성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잇달아 청약에 들어간다. 이번 3개사의 분양 물량은 KCC 스위첸 1090가구를 비롯해 화성파크드림 648가구, 성우오스타 465가구 등 총 2203가구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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