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물가상승률보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상승률이 훨씬 높은 이유가 밝혀졌다.
LG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경기하강기에 체감물가가 높아지는 이유'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2000년 부터 지난 6월까지 필수소비재와 교육비의 물가상승률이 각각 3.5%, 5.2%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3.2%)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소비재와 교육비 등과 같은 생필품의 물가가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하면 서민들의 체감물가상승율은 실제 물가상승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작년 5%를 넘어서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6월 들어 2.0%로 크게 둔화되었지만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생필품의 물가상승율은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각각 6.6%, 9.0%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공식지표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하강기에도 생필품의 물가가 상승해 소비자들이감물가상승율을 더욱 높게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수축산물이나 석유제품도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이 수입에 의존해 경기하강기에도 수요감소요인보다 환율요인이 더욱 부각돼 생필품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형구 기자 scaler@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