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우리나라를 찾거나 경유하는 일본인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월 기준으로 20만명 수준 아래로 떨어졌던 내한 일본인 여행객이 7월 들면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이달 중 한~일 노선 예약률은 80%에 근접했다. 6월에 50%대까지 예약률이 떨어졌던 아시아나 항공도 70%대를 회복했다.
두 항공사의 8월 한~일 노선 예약률은 일본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인 승객이 늘어남에 따라 7월 한~일 노선의 좌석 공급량을 48만여 석으로 작년 동기보다 20%가량 늘렸다. 아울러 7월과 8월에 일본을 오가는 부정기 편을 모두 50차례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까지 한~일 노선에서 총 43회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저가 항공사들도 일본인 관광객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다음달 21일부터 일본 2개 노선 항공편을 증편한다. 주 7회 운항하는 인천~오사카는 주 9회로 증편하고, 인천~기타큐슈는 주 3회에서 주 4회로 늘린다.
또 8월까지 히로시마~제주 노선을 비롯한 3개 노선에 총 6차례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여행사인 JTB가 최근 일본인 12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기간(7월 15일~8월 31일) 여행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30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9만5000명)에 비해 7.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은 2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줄었다. 하와이(17만8000명)는 4.3%, 미국 본토(16만9000명)도 9.6%가 주는 등 이번 휴가철 일본인들의 여행지로 중국이나 미국보다 한국이 선호됐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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