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역흑자가 72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하락과 원화약세에 힙입은 데 더해 기업들이 반기 말 실적 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밀어내는 '반기말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7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에는 50억6000만 달러보다 22억1000만 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또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 74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억7000만 달러가 줄었지만 1952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는 유지했다.
이 같은 대규모 무역흑자는 수출이 32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4% 줄어든 데 비해 수입이 253억6000만 달러로 32.9%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더욱 큰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다만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6월 교역량이 580억달러로 전달(512억달러)에 비해 13.2% 증가해 교역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향후에는 회복국면을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달초 무역수지 잠정치를 발표할 때 "수출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오는 9~10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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