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재송) 이동희 포스코 사장 "해외 철강사 M&A 곧 성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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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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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Q 영업익 전년比 91% ↓..'사상 최저'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13일 올해 하반기 해외 철강회사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철강업체와의 M&A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시기상 구체적인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3년여간 M&A를 해 온 세계 철강회사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중 냉연업체의 어려움은 최고 정점에 이른 만큼 M&A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 하반기에는 가동률과 판매량 부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저가 원료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하반기에는 상당 부분 개선된 영업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의 3배 정도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제품가격 인하로 2분기 연속 감산을 진행한 포스코는 사상 초유의 비상상태였다"며 "그러나 주요 철강사 대부분이 철강시황 부진으로 40% 이상 감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제품 가격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 감소한 1705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서는 54.4% 감소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0.8% 하락한 431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올해 원료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기 전인 지난 5월에 제품별로 내수 가격을 최고 20% 인하한데다 국제 시장 경쟁 심화로 평균 수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실적은 이미 예견됐었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6월 제 10회 철의 날 행사에서 "2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이 각각 713만t, 701만t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4%, 12.6% 감소했다.

포스코는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과 경영 스피드 제고 등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정준양 회장 취임 이후 원료ㆍ생산ㆍ판매 통합관리 등 전부문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2분기 제품재고가 전분기대비 46% 감소한 44만t으로 줄고, 공장 가동률도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증가하는 등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창의적 기술 문제 해결로 경영성과에 크게 기여하는 기술인 '궁즉통(窮卽通)기술' 개발 실적을 상반기말 22건에서 올해 말까지 122건으로 끌어 올리는 등 월드 베스트&월드 퍼스트(World Best & World First)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ㆍ개발(R&D)활동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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