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대 총장 |
지난 2006년 취임한 서거석 총장은 최근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100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높아진 전북대의 위상을 바탕으로 목표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우리 대학은 도세가 약한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저평가 받아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연구 실적이나 교육 환경 등 객관적 자료를 비교한다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일부 학문 분야에서는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평가를 받기 위해 서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 '연구 경쟁력' 향상이다.
그는 취임 후 교수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 총장은 "먼저 승진 요건을 크게 강화해 승진하려면 기존보다 2배 내지 2.5배 이상 논문을 쓰게 했다"며 "아울러 전국 최초로 정년보장 교수들에게도 일정량의 논문을 쓰게 하는 '연구실적하한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정년보장 교수들이 논문을 안 써도 제재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논문을 쓸 수밖에 없다. 대신 서 총장은 연구자에게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대학 본부는 사이언스, 네이처, 셀 등 세계 3대 과학 잡지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했을 때 연구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또한 3대 저널에 주저자로 논문을 발표하면 승진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는 등 연구하는 교수가 대우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 총장은 "제도 도입 이후 각 대학 본부들의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호응이 대단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전북대의 연구능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 총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의 국제화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하고 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대는 매년 1000명 정도의 학생을 해외 대학에 파견한다.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비롯해 외국 대학 학위 취득, 세계 교육기행, 봉사활동 등이 학교의 지원아래 진행되고 있다.
서 총장은 "지금까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닌 시기였다면 이제는 기반을 마련할 시기"라고 다양한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서 총장은 "새만금 지역에 '전북대학교 새만금 국제화캠퍼스(가칭)'를 조성, 전주(J)·익산(I)·새만금(S)·으로 이어지는 'JIS 트라이앵글' 광역 캠퍼스를 구축해 특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의 주립 대학과 분교를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캠퍼스별 특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주 캠퍼스는 기초학문, 비교우위학문, 전문대학원 분야를 △익산 캠퍼스는 수의학과 친환경생명자원 분야를 △새만금 국제화캠퍼스는 신·재생에너지, 기계·자동차, 조선·물류, 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외국대학과 연계해 대학, 국제학부 대학원, 연구소 등을 건립하게 된다.
서 총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그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연구 경쟁력위한 연구 지원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 및 우수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연구와 교육이 이뤄져 목표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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