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도립 이리농과대학이 모태가 돼 태동한 전북대학교. 전주와 익산, 군산에 산재해 있던 3개 대학이 합쳐져 개교 당시 5개 단과대학이었던 전북대는 현재 14개 단대 및 법학·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등 3개의 전문대학원, 일반대학원, 특수대학원 등을 갖춘 메머드급 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6년 서거석 총장 취임 이후 전북대는 익산대학과의 통합과 로스쿨 유치라는 잇따른 쾌거를 이뤄내며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목표와 함께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명문 위상 다지는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는 서거석 총장 취임과 함께 중장기 비전을 '세계 100대 대학'에 포커스를 맞추는 이른바 '비전 2020'으로 뼈대를 삼고 목표를 향해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비전 2020'은 오는 2010년까지 특성화 기반조성단계로 국내 10대 대학에 진입하고 2015년까지는 특성화 진입단계로 세계 200대 대학 진입, 그리고 최종적으로 특성화 성숙단계로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전북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큰 발전의 전기를 맞으며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와 국제화 지수를 높여가며 국제적인 평가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목표로 했던 2010년 국내 10대 대학이라는 목표를 조기에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글로벌대학평가기관 QS의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아시아 97위, 국내 15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높아진 연구경쟁력 이제는 세계로 간다
전북대는 올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대형 과제 1, 2, 3유형에 모두 과제가 선정돼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2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고분자?나노공학과와 전자공학과는 노벨상 수상자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교수로 초빙해 세계 최고의 학과로 발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선도 사업(250억원)에도 선정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핵심 동력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도 전북대의 경쟁력은 가히 세계적이다.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 플루나 조류독감처럼 사람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연구하게 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총 사업비 791억원) 설립이 본격화한데 이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LED 산업을 선도할 'LED융합기술 지원센터'까지 유치했다. 이곳에는 향후 10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LED를 활용한 식물재배법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풍동실험센터(100억원)를 완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세계적으로는 다섯 번째이고 국내에는 단 하나뿐인 '고온플라즈마 응용센터'(400억원)를 유치해 기초와 첨단 과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 속의 전북대인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 양성은 세계 속의 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없어서는 아니 될 필수 조건이다.
현재까지 전북대는 32개국 202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는 주목받는 사업 중 하나. 이를 통해 연간 400여명의 학생들이 필리핀과 중국 등의 자매결연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언어와 문화 등을 체험하고 학점(18학점)도 인정받는다.
또 미국과 프랑스,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세계 5개국 11개 대학과 국제복수학위제를 시행해 외국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방학을 이용해 세계 선진 기술 현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위한 '세계교육기행'과 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는 해외봉사활동도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고 있다.
국제화 된 캠퍼스를 위해 전북대는 앞으로 해외 유수 대학과 실질적 교류를 위해 국제 복수학위제를 비롯해 어학연수와 교비유학생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교환학생의 규모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의 초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영어강좌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현재보다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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