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전분기 대비 크게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4조 5000억원의 매출,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은 1700억원 이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7월 초에만 패널가격이 10% 이상 올랐다”며 “이는 연간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실적에 대해 황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 840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000억원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은 2분기 4조 4000억원의 매출과 1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3조 7500억원 매출과 3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중국시장의 성장, 패널의 가격 상승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황준호 연구원은 “가전하향 정책에 힘입어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은 작년말 2000만대 규모에서 올 6월 말 230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며 “중국 시장의 성장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유리기판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패널 가격이 상승한 것도 호재”라며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는 대만업체에 비해 삼성코닝 정밀유리 등 국내 부품업체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에도 실적호조는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준호 연구원은 “유통업체와 TV제조사들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작년말 큰 폭으로 줄인 재고를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상균 기자 philip168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