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왼쪽 두번째) 방송통신위원장과 쿠아니쉬백 에세케예프(왼쪽 세번째) 카자흐스탄 정보통신청 장관이 13일 한·카자흐스탄 정책 포럼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
국내 통신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이 올해 들어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보다는 신흥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와이브로 등 차세대 서비스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통신업체들의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해외 와이브로·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KT는 몽골· 인도네시아· 네팔 등 아시아 지역과 르완다· 콩고· 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통신망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방글라데시의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CL)와 280억원 규모의 인터넷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아프리카 알제리 수도 알제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이는 르완다의 국가 기간망과 와이브로망 구축을 위한 것으로 총 577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KT는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336억원 규모의 통신망 설계 및 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6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교육정보화 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의 쿨라콤과 총 656만 달러 규모의 와이브로 컨설팅 및 투자 의향서를 체결, 중동 및 동유럽 지역의 와이브로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중국· 미국시장에 이어 카자흐스탄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3위 이통사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카자흐스탄에서 'NEO'라는 유럽형이동통신(GSM)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텔레콤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모바일텔레콤서비스 인수를 위해 SK텔레콤 이외에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통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13일 쿠아니쉬벡 에세케예프 카자흐스탄 정보통신청 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업체의 현지 시장 진출과 관련,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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