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택배사, 시설투자에 ‘가속도’를 내다

  • -인프라 확충으로 ‘빅4’ 체제 굳히기

메이저 택배사들이 시설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4일 각 업체에 따르면,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 CJ GLS 등 이른바 ‘빅4’는 최근 불황에도 인프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택배사 성장의 가장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택배 물량을 보다 원활히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난해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4강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도 풀이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업계 1위 대한통운이다. 대한통운은 올해 약 2100억원을 들여 터미널 3곳을 신축할 예정이다.

서울 가산동 서브터미널은 다음달부터 가동 예정이다. 대전 문평 메가허브터미널도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충남 연기와 충북 청원에 중부복합물류터미널도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대전 문평동 대한통운 메가허브터미널(부지면적 6만9500㎡) 조감도. 완공시 하루 50만 박스의 물량 처리는 물론 자동화물분류기기가 설치로 각종 종합물류서비스도 가능하다.

현대택배
역시 전국 6개 지역에서 시설 확충에 나섰다.

먼저 수원, 목포, 제주에 택배 집배송센터를 신축중이다. 이 곳은 최근 신규 화주기업 증가로 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그 밖에 군포, 인천, 서울북부 등 기존 수도권 물류센터 확장에도 나섰다. 회사는 이 곳 화물분류 능력을 오는 11월까지 기존 대비 70% 이상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CJ택배도 최근 230억원을 투자해 충북 옥천 메가허브터미널을 증축했다.

또 고속도로 고가 하부를 택배터미널로 개발하는 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천 등 경기권에 4개 터미널이 있으며 , 추가 운영 계획도 갖고 있다.

한진택배 역시 지난해 말 인수한 한덱스(구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74개 택배터미널에 10개 서브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치열했던 단가인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대형사 위주의 업계 구도를 굳히기 위해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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