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5.1%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 3월 1.3% 오른 뒤 4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7.8%, 3.0%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9%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이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원자재와 중간재가 전월 대비 각각 11.6%, 2.6%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안정을 되찾던 환율도 다소 상승하며 자본재(0.4%)와 소비재(0.6%)도 소폭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중에서 연광석(21.2%)과 원유(19.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우피는 11.3% 올랐다. 대두는 10.4%, 쇠고기는 6.2% 상승했다.
중간재에서는 나프타가 21.4% 상승했고 니켈 18.6%, 휘발유 14.8%, 부탄가스 14.0%의 상승폭이 컸다.
소비재 중에서는 모니터와 디지털카메라가 3.7%, 1.4% 각각 올랐다. 중형 및 대형 승용차는 해외 공급업체의 원가절감으로 각각 3.2%와 6.6%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석유화학제품과 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하락했다.
한은은 "원유와 광물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출입 물가 모두 상승했다"면서 "지난해 수출입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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