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실망하긴 이르다"

포스코가 실적 악화에도 국내ㆍ외 증권가 호평으로 주가를 높여 시선을 모았다.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밑돌았으나 하반기는 2조원 이상으로 뛸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여기에 상반기 내내 저평가돼 왔다는 점 역시 주가 전망을 밝게 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2.32% 오른 44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는 그동안 실적악화에 발목을 잡혀 다른 대형주보다 덜 올랐다.

시총 1위와 3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초부터 이날까지 각각 40.57%와 76.47% 급등한 데 비해 포스코는 겨우 15.78%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3.2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가장 나쁜 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탓이다.

전날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704억원과 4305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할 때 각각 91.0%와 71.8%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실망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실적악화를 주가에 미리 반영해 저평가된 데다 하반기 들어 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을 2조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ㆍ외 증권가에서 긍정적 전망도 잇따랐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호조로 냉연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인다"고 말했다.

UBS증권도 "포스코는 2분기에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하반기엔 원재료가 인하와 수출 증가 덕분에 목표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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