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3분기도 호조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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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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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사정의 호조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 전망치가 110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란 기업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지난 5∼6월 조사(110)에 이어 올 3분기에도 기업의 자금사정이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과 수익성 증가로 내부자금 흐름이 좋아지고, 정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이어지면서 자금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기업은 자금사정 호전의 가장 큰 이유로 '매출 증가'(62.7%)를 꼽았다. 뒤이어 '수익성 개선'(26.8%), '주식·회사채발행 원활'(6.0%), '제조원가 하락'(3.0%), '대출원활'(1.5%)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 및 업종별로는 대기업(105)보다 중소기업(111)이, 비제조업(107)보다 제조업(114)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더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자금조달 시장 상황에서는 3분기 전망치가 108로 나타나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시장별로는 주식 및 기업어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각각 108로 2분기(100)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제2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101)과 회사채 발행(103)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수요 전망치는 2분기 105에서 3분기에는 107로 높아졌다. 항목별로는 운전자금(101→105), 시설자금(102→103), 부채상환자금(103→103)로 집계됐다.

재무상황도 3분기(110)에는 2분기(107)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전망치와 현금성 자산 전망치가 각각 111, 107로 나타나 향후 현금 흐름이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자금조달 애로사항으로 '담보와 보증서만 의지하고 기업의 미래가치 평가에는 보수적인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조건'과 '환율 변동폭 확대', '정부 정책자금이 미치지 않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 등을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 사정이 점차 좋아지고는 있지만 자금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부분적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으므로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창업 초기 중소기업 등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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