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15일 전체 생산물량의 50%만을 생산하는 태업(怠業)에 돌입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쟁대위 투쟁지침 4호'를 통해 오전 근무조부터 생산량을 50%로 줄이는 태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부터 생산량을 30% 줄이는 쟁의 행위를 벌여 왔었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2차례의 본교섭과 6차례의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7.48% 인상과 2008년 추가 성과금과 올 성과금 지급,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금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 배치 등 7개 항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사측은 7개 항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주와 곡성 공장의 규모를 70%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3.3%에 해당하는 706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노사간 합의점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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