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자심리 금융위기前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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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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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투자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는 한국의 올해 2분기 투자심리지수가 122로, 전분기 73에서 대폭 상승해 조사 대상인 13개국 가운데 4번째로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투자심리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7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137과 113을 기록한 데 이어 2008년의 경우 1분기 96, 2분기 87, 3분기 65로 4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작년 4분기 상승으로 반전한 뒤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뿐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도 투자심리가 상승해 아시아지역의 투자심리지수는 1분기 85에서 2분기 132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7년 4분기 135)으로 돌아갔다.

ING 투자심리지수는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 아ㆍ태지역 국가의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행태를 분기별로 측정해 '0'(가장 비관적)에서 '200'(가장 낙관적) 사이의 점수로 책정한다.

세부 질문에서 한국 응답자의 31%는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전분기의 4%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투자수익률이 개선됐다는 응답도 14%에서 34%로, 가정경제 상황이 나아졌다는 답도 14%에서 32%로 늘어났다. 현재 경제 상황이 고용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은 81%에서 60%로 줄어 고용에 대한 불안도 큰 폭으로 줄었다.

65%의 한국 투자자들은 3분기에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승폭은 2.5~5% 정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보수적인 투자자 비율 역시 38%에서 23%로 줄었다.

다만 투자자의 절반은 3분기에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이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45%는 정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현 경제 상황을 경기불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7%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ING 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니콜라스 투비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경기선행지수나 경기지표가 연초 이후 큰 폭의 개선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 등 금융시장의 성과개선에 따라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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