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직원들 올해 사상 최대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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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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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직원당 평균 77만 달러 보수 지급 전망 월가 고액 보수 논란 재점화될 듯

깜짝 실적 발표로 뉴욕증시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사상 최대의 보수를 지급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올해 평균 77만 달러의 보수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때보다 많은 액수다.

이런 움직임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월가 은행들의 고액 보수 지급 관행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지난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34억40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보너스를 포함한 직원들의 보수는 모두 2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전체 임직원 수(2만9400명)로 나누면 직원들은 평균 77만 달러를 챙기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66억 달러 등 올 상반기에 모두 113억 달러를 직원 보상분으로 남겨둔 상태다.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경기침체 한가운데서 호사를 누리게 된 건 채권과 상품, 외환시장에서 골드만삭스가 급속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또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자본조달에 나선 데 따른 수수료 수입도 짭짤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보수 지급 전망액은 벌써부터 미국 의회 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월가의 고액 보수 문화가 트레이더들의 위험 감수를 부추겨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믿고 있다.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 은행위원회 의원은 "골드만삭스는 최근 성과가 일상적인 사업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으며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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