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작은 고추가 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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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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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투자자를 주고객으로 삼는 펀드가 견조한 수익률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평균 가입액 1000만원 미만인 소액 펀드는 3년만에 최대 50%에 맞먹는 수익을 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조원 이상인 초대형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계좌당 평균 가입액 1000만원 미만인 소액 펀드는 모두 8개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아이3억만들기' △'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3'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 △'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3'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 △한국투신운용 '삼성그룹적립식' △KTB자산운용 '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 △칸서스자산운용 '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1'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신운용 '삼성그룹적립식' 펀드는 9일 기준으로 1년 10.13%와 3년 47.36%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경제 불황에 강한 삼성 계열 상장사에 집중 투자해 온 덕분에 3년 새 5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이다.

'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3년 수익률 30.46%)과 '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3'(30.43%),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28.96%), '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3'(27.50%)이 뒤를 이었다.

계좌당 평균 가입액 261만원으로 가장 서민적인 '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도 3년 동안 29.35% 수익을 냈다.

시중은행이 3년 정기예금 금리를 12% 이하로 주는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다만 1년 수익률은 작년 세계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삼성그룹적립식'과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적립식'은 계좌를 49만1493개 보유하고 있다.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과 '우리아이3억만들기'는 각각 48만5314개와 42만4240개로 뒤를 이었다.

다른 펀드도 모두 10만계좌를 웃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 대부분이 규모가 크지 않아 수혜를 누린 가입자가 많지 않았다"면서도 "단기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정기예금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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