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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신차품질 1위 아반떼 행사 모습/현대차 제공 |
국내 주력 수출기업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기업들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탄한 제품 경쟁력과 탁월한 마케팅으로 불황을 뚫은 것이다.
지난 1분기 국내 수출 기업의 강력한 원군이던 환율 효과가 2분기 들어서며 파급력이 약해졌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분야는 자동차와 휴대전화, IT분야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탈동조화(decoupling,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5일 현재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700억원과 40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3.84%와 16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이보다 더 높은 7조7000억원과 5100억원으로 예상, 각각 전분기 대비 28.1%, 231.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경쟁사들의 실적은 초라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대안으로 떠오른 포드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36억89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40%나 줄었다. 영업손실만 10억5000만달러로 예상됐다.
일본 역시 비슷하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 모두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급증했다. 혼다가 1420억엔, 닛산 1040억엔, 도요타 3720억엔의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휴대전화와 TV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국내 업체들이 고사양 신제품으로 경쟁사들을 누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업체가 휘어잡고 있는 LED TV와 터치스크린폰은 사실상 올해를 대표하는 전 세계 히트상품이다.
올 초 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2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휴대전화의 경우 1분기 삼성전자가 61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3.9%로 세계 1위에 올랐다. LG전자가 530만대(20.8%)로 2위를 차지했고 애플(14.9%), 노키아(11.4%)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8조19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860억원으로 34.10%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매출액 급감이 예상된다. 노키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고, 소니에릭슨은 1분기 17억7500만달러에서 2분기 6억9000만달러로 64%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제 경기 전망이 안갯속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경쟁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수출 여건이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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