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 생산회사의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15일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쌍용차의 조기 조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쌍용차 사태가 타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장기화되면서 협력부품업체가 더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국내 부품산업의 붕괴를 우려했다.
조합은 "쌍용차가 그간 국가경제발전의 핵심 중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오면서 국민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현재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서 이번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차 사태 악화는 쌍용차 뿐 아니라 연관된 수많은 중소 협력부품업체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최우선적으로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조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직접 거래중인 1차 협력사는 총 222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의 납품액은 1조234억원 가량이다.
이중 쌍용차 전속 납품업체는 총 54개사로, 전체 납품액의 23.2%를 차지한다. 납품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수도 71개사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달 노조 공장점거로 인해 자동차를 단 한대로 생산하지 못하면서 부품업체의 가동률도 저하됐다. 6월까지 부품업계 납품 차질액만 381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쌍용차 사태의 장기화로 부품산업의 기저가 흔들린다면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 실로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며 "국가경제적 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쌍용차 사태가 하루속히 해결돼야 하고 그 시발점으로 현재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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