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횡령사건 자체감사 기대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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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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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감사원장은 15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사회복지급여 횡령사건 등과 관련, "이런 문제를 예방하는데 자체감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 실태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김 감사원장은 이날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2008년 자체감사 우수기관' 포상식에서 "최근 1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지급여 횡령사례가 적발되고, 공기업 기관장이 노조와 이면합의를 맺어 임금을 편법 인상하는 등 공공부문에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 같은 문제는 공공부문의 허술한 감사체계에서 비롯된다"며 "자체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 내부통제를 실효성 있게 하도록 공공감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률이 제정되면 공공부문의 모든 자체감사요원들이 확고한 책임의식을 갖고 깊이 있는 감사를 하게 돼 공공감사의 실효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2008년 자체감사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노동부 등 9개 기관의 감사책임자와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국토해양부 정상영 공업주사 등 20명을 초청해 포상했다.

9개 우수기관으로는 노동부, 관세청, 제주특별자치도, 울산광역시교육청,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부산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우수직원으로는 국토해양부 정상영 공업주사, 광주광역시 박래호 지방행정사무관 등 20명이 선정됐다.

9개 우수기관은 감사원장 표창과 함께 1년 동안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가 면제되며, 우수직원 20명에게는 표창과 외국 공공감사 연찬 기회가 제공된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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