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유니클로, 자라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SPA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15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년간 축적한 패션사업의 역량을 총 결집해 본격적인 SPA 브랜드 ‘SPAO’를 오는 10월에 런칭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스피디한 기획력, 글로벌 소싱 등 이랜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철저하게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며 “SPA사업은 이랜드그룹이 가장 하고 싶었던 패션사업이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란 생산부터 소매, 유통까지 한 업체가 모두 운영하는 것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공급해 상품 회전율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박 부회장은 “오는 10월 1000평 규모의 명동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5개 매장에서 1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중국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랜드는 SPAO를 일본의 유니클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유니클로의 80%선에 판매해 ‘한국형 유니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국내최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SM과 조인트벤처를 설립, 소녀시대ㆍ슈퍼주니어 등을 모델로 내세워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기존 브랜드와 SPA가 향후 중국 사업의 2대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중국 매출 5조원을 포함해 2015년까지 글로벌 기준으로 패션에서만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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