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하반기에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14~15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 2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 내실경영에 따른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동안 추진해왔던 내실경영을 벗어나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여전히 변동성이 큰 경제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김 회장은 "하반기에는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계획되어 있는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김 회장은 ㈜한화 남영선 대표이사에게 '국방개혁 2020 계획'에 적극 호응해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화석유화학 홍기준 대표이사에게는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추진해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한화 L&C 최웅진 대표이사에게는 최근 차량경량화를 위한 신기술 플라스틱소재인 익시스 개발을 치하하는 한편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금융부분에는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사적 혁신을 주문했으며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확대발전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미래 선도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사업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올해 투자비를 계획 대비 12% 늘린 총 1조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며 "2010년과 2011년 2년 간에 걸쳐 4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한화석유화학은 중국 내수 경기부양에 따라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환율상승으로 수출제품의 단가의 상승으로 계획대비 1900억을 초과한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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