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대부업계의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는 대부업체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도와 무관하게 49%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부업체의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ABS 발행을 허용하는 안이 검토 중이다.
대부업체의 ABS 발행이 허용되면 금리 30% 미만 대출이 기초자산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BS란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보유한 대출 관련 자산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넣고 그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2007년부터 대부업체들의 공모형 ABS 발행을 금지한 바 있다.
당국의 이같은 결정에 대부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재선 한국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업계는 물론 협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ABS 발행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면서 "대형사들 위주로 건전성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ABS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회계 투명성도 좋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상위 10개사 정도는 ABS를 충분히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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