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금 활용한 첫 번째 선박펀드 출범

총 4800억원 조성해 선박 17척 매입 계획

선박 17척을 매입해 이를 5년간 해운사에 재임대하는 선박펀드가 출범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5일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첫 번째 선박펀드인 '캠코 글로벌1~17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캠코 글로벌1～17호 선박투자회사는 향후 약 4800억원을 조성해 국내 해운사가 운항중인 선박 17척을 매입하고 이를 5년간 해운사에 재임대(sale & leaseback)한다는 계획이다.

매입자금의 40%인 약 1900억원은 구조조정기금이 출자하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1000억원(20%)를 대출한다. 나머지 40%(약 1,900억원)는 해운사가 이행보증(seller's credit)으로 참여한다.

이들 펀드 운용은 지난 3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자회사로 설립한 캠코선박운용이 맡게 된다. 자산관리공사는 선박매각대금을 달러로 해운사에 지급하며 원금을 만기(3~5년 후) 일시상환토록 해 불황기간 중 해운사의 용선료 부담을 최소화한다. 

특히 이번 매입대상 선박들은 채무가 거의 없는 선박들로서 매각대금은 전액 해운사의 재무개선과 유동성 확충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