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상반기 인수업무 실적 급증

상반기 증권업계 인수업무 실적이 크게 늘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달 말까지 국내 증권사는 인수ㆍ모집주선으로 주식ㆍ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80건 발행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98건보다 무려 94% 증가한 것이다. 금액도 6조3462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2조2745억원에 비해 179%나 늘었다.

모집주선은 기업이 주식이나 CB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인수 업무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인수는 모집주선 업무에다 청약미달이 발생할 때 증권사가 미청약 물량을 직접 가져가 인수위험까지 부담하는 것이다.

이번 집계에서 신규상장(IPO)이나 무보증 일반사채 관련 인수 실적은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시중 유동성 확대와 주가 상승으로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됐다"며 "이 덕분에 증권사 인수업무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업무 180건 가운데 모집주선은 146건(8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수는 34건(19%)에 그쳤다.

인수 34건 가운데 2개 증권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인수는 19건으로 전체에서 56%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 3건(2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동인수는 인수사별 능력이나 위험관리 방식에 따라 수수료 산정 방식이 차별화됐다"며 "청약 배정 방식 역시 전보다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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